1.땅 위의 건물이 아니라, 땅 밑의 데이터가 자산이 되는 시대한때 부동산의 가치는 건물의 외관이나 입지로 평가되었습니다. 지하철역과의 거리, 일조권, 학군 같은 전통적 기준이 시장을 지배하던 시절이 있었지요. 그러나 이제 도시의 가치 지형이 조용히 변하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데이터 인프라—서버 팜, 광케이블, 데이터 센터—가 새로운 ‘입지’가 되고 있습니다.데이터가 부동산을 바꾸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경제의 축이 물리적 공간에서 디지털 공간으로 이동했기 때문입니다. 기업의 자산이 더 이상 공장과 건물에만 머물지 않고, 클라우드와 서버 속으로 옮겨가면서 ‘정보를 저장하고 전송하는 땅’의 중요성이 급격히 높아졌습니다.예컨대 미국 버지니아주의 애슈번은 ‘데이터의 수도’로 불립니다. 전 세계 인터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