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9 2

숫자가 말하는 나라: KRED가 바꾸는 경제 분석의 패러다임

감(感)이 아니라 데이터로 읽는 한국 경제의 새로운 언어1.경제를 이해하는 방식이 바뀌고 있다과거 경제를 분석하는 방식은 주로 전문가의 경험과 감각에 의존해 왔다. 통계청, 한국은행, 각 부처에서 발표하는 자료들이 흩어져 있었고, 연구자나 언론은 그때그때 필요한 수치를 찾아 해석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제 이 단편적인 접근은 한계에 부딪혔다. 경제는 점점 더 복잡해지고, 지표 간의 상호작용은 정교하게 얽혀 있다.이런 흐름 속에서 등장한 것이 바로 한국 거시경제 데이터베이스, KRED다. KRED는 국내 주요 거시지표를 통합해 하나의 구조적 데이터로 정리한 시스템이다. 물가, 고용, 생산, 무역, 금융 등 다양한 영역의 시계열 데이터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으며, 경제의 장기 흐름을 시각적으로 분석할..

카테고리 없음 2025.10.09

‘희소 자원’으로서의 집중력과 이를 둘러싼 경제적 전쟁

시간보다 귀한 것은 ‘집중’이다1.정보의 과잉 속에서 태어난 새로운 희소 자원오늘날 우리는 역사상 가장 많은 정보를 소비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켜면 뉴스, 영상, 광고, 메시지가 동시에 쏟아지고, 1분마다 수십만 개의 콘텐츠가 온라인 공간에 업로드된다. 정보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지만, 그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인간의 인지 용량’은 변하지 않았다. 그래서 진짜 희소해진 것은 정보가 아니라 ‘집중력’이다.집중은 물처럼 흘러가는 자원이 아니다. 한정된 뇌의 에너지와 시간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우리가 한 가지 일에 몰입할 때 뇌는 막대한 에너지를 소비하며, 한 번 소모된 주의력은 즉시 회복되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집중은 ‘경제학적 희소성’을 지닌 자원이 되었다. 과거에는 석유나 금이 경제를 움직였..

경제 2025.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