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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의 패러다임이 바뀐다 탄소가 자산을 흔들다

기업의 가치는 숫자로 말한다. 매출, 이익, 자산, 부채, 그리고 주가 모든 것이 정량화되어 평가되는 자본주의의 언어가 바로 ‘회계’다. 그러나 이제 그 언어의 문법이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재무제표에 보이지 않던 요소, 즉 탄소배출이라는 ‘보이지 않는 비용’이 기업의 숫자 속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전통적인 재무회계가 단순히 돈의 흐름을 기록하는 기술이었다면, 이제는 기업의 환경적 발자국을 측정하고 반영하는 윤리적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다. “탄소가 자산을 흔드는 시대” 그것은 곧 회계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1.숫자로 측정되지 않던 리스크, 재무제표에 등장하다탄소배출은 오랫동안 ‘환경문제’로만 여겨져 왔다. 즉, 기업의 사회적 책임영역에 속하는 비재무적 요소로 취급되었고, ..

경제 2025.10.06

실버테크 시장의 진짜 수익원은 ‘중개’다

세계가 늙어가고 있다. 고령화는 더 이상 특정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전 지구적 구조 변화다. UN 통계에 따르면 2050년이면 전 세계 인구의 4명 중 1명 이상이 60세를 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변화는 경제의 판도를 바꾼다. 실버 이코노미노년층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거대한 소비와 서비스 시장—은 이미 하나의 산업 생태계로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흥미로운 점은, 실버테크 시장에서 단순히 기술을 만드는 기업보다 그 기술을 ‘이용하게 만드는’ 중개자들이 더 큰 수익을 얻고 있다는 사실이다. 즉, 실버테크의 진짜 힘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기술을 연결하고 번역하는 사람과 서비스에 있다.1.기술보다 중요한 건 ‘이해의 다리’를 놓는 일실버세대는 과거 산업화의 주역이었지만, 디지털 시대에서는 ‘소외된..

경제 2025.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