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더리움 2.0과 스테이킹의 개념 이해
이더리움은 2022년 9월, 역사적인 업그레이드인 ‘더 머지’를 통해 기존 작업증명 방식에서 지분증명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 변화는 단순한 기술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네트워크 운영 구조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꿔놓은 사건이었다. PoS 체제에서는 채굴 대신 ‘스테이킹’이 핵심 역할을 한다.
스테이킹이란, 보유한 이더리움을 일정 기간 네트워크에 예치하여 블록 검증 및 네트워크 보안에 기여하는 행위다. 투자자는 이 과정에서 보상으로 추가 ETH를 받게 되며, 일종의 예금 이자와 유사한 성격을 가진다.
특히, 이더리움 스테이킹은 최소 32 ETH를 직접 검증자 노드로 예치해야 하지만, 최근에는 소규모 투자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스테이킹 서비스가 등장했다. 이로 인해 일반 투자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하지만, 많은 투자자들의 궁금증은 단순하다. “스테이킹을 하면 실제로 얼마나 수익이 날까? 그리고 그 수익이 안전할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스테이킹의 수익 구조와 리스크를 분석해보자.

2.이더리움 스테이킹 수익 구조와 기대 수익률
스테이킹 보상은 기본적으로 네트워크 참여자 수, 검증자 수, 거래량 등에 따라 달라진다. 즉, 단순히 ‘몇 퍼센트 이자’처럼 고정된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한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연간 예상 수익률은 대략 6 ETH를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5% 수익률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하지만 수익률만 보고 접근하는 것은 위험하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1)가격 변동성 리스크
보상으로 ETH를 받더라도, ETH 가격이 하락한다면 실질 수익은 줄어든다. 예컨대, 연 5% 보상을 받아도 ETH 가격이 30% 하락하면 오히려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2)유동성 제한
직접 노드 운영을 통한 스테이킹은 일정 기간 자금을 묶어두어야 한다. 이는 투자자가 급히 현금화해야 할 때 제약이 될 수 있다. 다만, Lido와 같은 ‘유동성 스테이킹 서비스’는 stETH 같은 파생 토큰을 제공해, 유동성 문제를 일정 부분 해소해준다.
스마트컨트랙트 및 보안 리스크
탈중앙화 서비스에 자산을 예치하는 과정에서, 코드 결함이나 해킹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전통 금융권의 예금자보호제도와 달리, 투자자가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이다.
즉, 스테이킹 수익률은 단순히 이자율 계산이 아니라 가격·유동성·보안 리스크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3.스테이킹이 진짜 수익 모델이 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스테이킹은 과연 ‘투자자에게 진짜 수익이 되는 방법’일까? 결론적으로 장기 투자자에게는 긍정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몇 가지 이유를 살펴보자.
첫째, 장기 보유자의 보상 강화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달리 스마트컨트랙트, 디파이, NFT 등 다양한 생태계의 기반이 된다. 장기적으로 ETH 수요가 유지된다면, 스테이킹 보상은 단순한 ‘이자 수익’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네트워크 성장에 직접 참여하면서 자산 가치를 늘려가는 방식이 된다.
둘째, 안정적인 패시브 인컴 제공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리는 트레이딩과 달리, 스테이킹은 꾸준히 ETH를 모을 수 있는 ‘현금흐름 자산’으로 작동한다. 이는 부동산 임대 수익이나 주식 배당금과 유사한 성격이다. 특히,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원을 갖는 것은 큰 장점이다.
셋째, 전통 금융 대비 매력적인 수익률
글로벌 금리가 점차 하락하는 국면에서, 이더리움 스테이킹은 4~6%의 연 수익률을 제공한다. 이는 전통 채권·예금 대비 경쟁력이 있으며, 기관 투자자들 또한 점차 스테이킹 시장에 진입하는 이유다.
물론 단점도 분명 존재한다. 앞서 언급한 가격 변동성 리스크는 여전히 가장 큰 문제이며, 단기 시세 급락기에는 스테이킹 보상이 손실을 상쇄하지 못한다. 따라서, 스테이킹은 “ETH를 장기적으로 보유하겠다”는 확신이 있는 투자자에게만 유효한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이더리움 2.0 스테이킹은 단순히 몇 퍼센트의 이자를 받는 행위가 아니다. 그것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성장에 기여하면서 동시에 장기 투자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이다.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으나, ETH의 가치를 장기적으로 신뢰하는 투자자라면 스테이킹은 안정적인 패시브 인컴을 만들어주는 중요한 전략이 된다. 결국 관건은, 투자자가 이더리움 생태계의 미래를 얼마나 확신하느냐에 달려 있다.